바다 한 가운데서

얼마 전 크로아티아에서 출발, 이탈리아 베네치아로 향하던 유람선 선미에서 추락해 10시간 동안 바다 한 가운데서 사경을 헤매던 여성이 극적으로 구출된 사건을 BBC 등 외신이 보도한 사실이 있었습니다. 영국의 46세 된 케이 롱스태프란 여성이 그 주인공입니다.

케이는 크로아티아 해안에서 95km 가량 떨어진 곳에서 한밤중에 추락 했는데 신고를 받은 크로아티아 해안 경비대에 의해 추락 10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출될 수 있었다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구출 받은 후,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그녀는 “그 캄캄한 바다 한 가운데서 무엇을 하며 죽음과 싸웠습니까?”라는 질문을 받고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추위를 이기기 위해 밤새 노래를 불렀습니다.”

무슨 노래를 불렀는지 모르지만, 노래가 그녀를 죽음의 공포에서 이기게 해 준 것입니다. 때때로 우리는 바다 한 가운데, 그것도 어둠이 깊은 밤 중에 버려진 듯한 현실에 처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찬양해야 합니다. 찬양이 우리를 어둠의 권세에서 이기게 해줍니다. 한밤중의 현실이 우리를 절망케 하지만 주님을 바라보며 찬양하면 새 힘이 납니다. 그 절망의 밤을 주관하시는 분은 우리의 주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고라 자손은 이렇게 노래합니다.
“낮에는 야훼께서 그의 인자하심을 베푸시고 밤에는 그의 찬송이 내게 있어 생명의 하나님께 기도하리로다”(시 42:8).

우리의 주님도 십자가 사건을 앞두고 캄캄한 밤에 감람산으로 기도하러 가시며 찬미하셨습니다. “이에 그들이 찬미하고 감람산으로 가니라”(막 14:26).†

(恩海)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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