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의 제사

은혜란, 잃었던 것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현대인은 고귀한 것을 잃어버리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것은 창조주에 대한 감사 찬송입니다. 구세군을 창설한 윌리엄 부드는 “좋은 곡을 악마의 손에 넘겨 줄 필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좋은 곡’이란 은혜가 넘치는 가운데 부르는 감사 찬송입니다. ‘악마에게 넘긴다’라는 표현은 감사 찬송을 잃어버리고 원망, 불평한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아무리 광야와 같은 정황에 있다 할지라도 원망하고 불평하면 좋은 곡을 악마에게 넘겨주는 꼴이 됩니다. 우리는 잃어 버렸던 감사 찬송을 회복해야 합니다. 그것이 은혜입니다. 진정한 감사 찬송은 현실과 환경을 초월한 중에 드려지는 제사가 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한(恨)에 맺힌 심성이 있어서인가, 사물의 움직임에 ‘운다’는 표현을 다양하게 쓰고 있습니다. ‘이 가을에 귀뚜라미가 운다’고 한다든지 으악새도 울고 갈매기도 운다라고 합니다.
심지어 문풍지도, 주먹도 운다고 합니다. 그것도 노래에 ‘내 마음도 갈매기처럼 목 놓아 운다’고 표현합니다. 그러나 우는 게 아니라 창 조섭리에 따라 노래하는 것입니다. ‘운다’는 말을 ‘노래한다’는 말로 바꾸는 순간 마음과 세상이 달라집니다.
성경은 찬송에 대해 ‘제사’로 언급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로 말미암아 항상 찬송의 제사를 하나님께 드리자 이는 그 이름을증언하는 입술의 열매니라”(히 13:15).
제사는 선민으로서의 확인과 경배, 경외와 감사, 속죄함과 축복에 대한 특징이 있습니다. 찬송은 바로 그 증거입니다. 교향곡과 같은 풀벌레 소리가 울려 퍼지는 이 가을, 우리의 가슴에도 찬송이 넘쳐나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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