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보리 템플의 큰 역사

주전 444년경 바사 제국의 고관으로 있던 포로 신분의 느헤미야는, 고국 예루살렘 성문이 불탔다는 소식을 듣고 산해진미와 영화를 버리고 귀국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당한 곤경은 너희도 보고 있는 바라 예루살렘이 황폐하고 성문이 불탔으니 자, 예루살렘 성을 건축하여 다시 수치를 당하지 말자”(느 2:17)라고 백성에게 외치는 가운데 재건을 시작, 52일 만에 성벽을 완공합니다(느 6:15). 내적으로는 백성들의 불만, 외적으로는 전쟁으로 건축의 위기가 있었지만 “큰 역사를 하니 내려가지 못하겠노라”(느6:3)고 선언하면서 마침내 이루어내고 맙니다.

예루살렘 성은 선민(選民)과 성민(聖民)의 아이콘이었기에 느헤미야의 업적은 그야말로 ‘큰 역사’였습니다.
최근 ‘현대의 큰 역사’를 안고 우리나라를 찾은 인도의 목사님을 만났습니다. 사티쉬 쿠마르 파카나티 목사님입니다. 목사님은 현재 인도 하이데라바드에서 갈보리 템플을 섬기고 있습니다. 2005년 25명으로 시작한 목회는 2016년 15만 성도로 성장했습니다. 놀라운 것은 1만 8천명 수용 규모의 교회를 느헤미야의 역사처럼 52일 만에
완공했다는 사실입니다. 대부분 안 된다고 했지만 기적은 일어났습니다. 52일 만에 교회가 완공되는 과정의 영상을 보고 충격과 감동을 받았습니다. 물론 한국에서 생각하는 건축개념과는 다른 성전이지만 에어컨 시설을 갖춘 번듯한 건물이었습니다. 믿음과 꿈이 큰 역사를 일으켰던 것입니다.


세상의 변화, 종말적인 문화가 영성과 믿음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현실은 우리를 주눅 들게 합니다. 그러나 더 이상 우리는 수치를 당할 수 없습니다. 믿음과 꿈으로 현실과 위기를 이겨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수치스러운 일에 종지부를 찍어야 합니다. 주님이 함께 하시니 큰 역사는 마침내 일어납니다.†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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