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자에게 전해진 성탄 소식

예수 그리스도께서 탄생하신다는 기쁜 소식이 박사나 제사장이나 혹은 권력 있는 유대 총독에게 먼저 전해지지 않고 구태여 양 치던 목자에게 전해진 까닭은 무엇일까요?
첫째, 예수 그리스도께서 바로 우리의 목자장이시기 때문입니다. 성탄절 이후 오늘날까지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목자로서 강림하셨다는 사실을 증거하게 됩니다. 나사렛 예수는 우리의 선한 목자이십니다.
“나는 선한 목자라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거니와”(요 10:11).
예수님의 탄생 소식이 전해질 때 목자들은 밤중인데도 불구하고 양 틈에서 양들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목자는 어떤 일이 있어도 양을 떠나지 않습니다. 이와 같이 진실로 우리의 참 목자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떠나지 않고 지켜 주십니다.

뿐만 아니라 선한 목자이신 예수님께서는 죄를 짓고 불의하고 추악하여 저주를 받아 마귀에게 노략당하는 우리들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아무 죄도 없고 흠도 없으신데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예수님의 강림이 목자들에게 전해진 둘째 이유는 예수님께서 그때로부터 영원토록 목자가 양을 인도하듯 우리를 인도하여 주시겠다는 뜻을 전하기 위해서입니다.
“문으로 들어가는 이가 양의 목자라 문지기는 그를 위하여 문을 열고 양은 그의 음성을 듣나니 그가 자기 양의 이름을 각각 불러 인도하여 내느니라 자기 양을 다 내어 놓은 후에 앞서 가면 양들이 그의 음성을 아는 고로 따라오되”(요 10:2~4).
이 말씀을 보면 예수님께서 통째로 양 무리를 불러 인도하시겠다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각기 양의 이름을 불러 인도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들의 이름을 낱낱이 기억하시고 부르시며 그 처지에 따라 인도하시는 것입니다.

셋째, 목자가 양을 치신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서였습니다. 성경에는 “야훼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는도다”(시 23:1~2)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목자가 양과 함께 있거나 인도하며 다녀도 소용없습니다. 반드시 양을 치는 목적이 있어야 합니다. 그것은 바로 “생명을 얻되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입니다.
이것이 성탄의 소식이 목자에게 먼저 전해진 이유입니다.†

조용기 목사(1936~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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