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세우시는 집

이 세상에 사는 모든 사람들은 인생의 집을 짓는 자들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생각하기를 집을 짓는 데는 하나님과 아무런 상관이 없고 인간의 수단과 방법과 지혜와 노력으로 지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성경에는 인간이 아무리 집을 잘 지었다 할지라도 하나님이 함께 짓지 아니하면 그 수고가 헛된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시 127:1).

창세기에도 이와 같은 하나님의 뜻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담과 하와가 아름다운 집을 짓고 행복하게 살기를 얼마나 원하셨던지 상함도 없고 해함도 없으며 모든 것이 구비된 에덴 동산을 만드시고 그 동산에서 살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아담과 하와에게 “에덴에 있는 모든 실과는 따 먹되 중앙에 있는 선악과는 먹지 말라”고 당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곧 아담과 하와가 세우는 그 집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지켜지고 하나님의 임재를 환영함과 하나님을 공경함이 그 가정 내에 있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섭리와 뜻을 보이신 것입니다.

그러나 아담과 하와는 그들의 집을 세우는 데 있어서 하나님의 지시를 받는 것을 거부하고 하나님의 주권을 나타내는 그 선악과를 따 먹음으로써 하나님을 떠나 스스로 집을 세웠습니다. 그 결과는 어떻게 되었습니까? 그들 가운데 즉시 사랑이 사라져 서로 책임을 전가시키고 원망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그들은 이마에 땀을 흘려야 먹고 살 수 있는 생활의 노예가 되었을 뿐 아니라 흙에서 나서 흙으로 돌아가는 헛된 인생이 되고 말았습니다. “공수래 공수거(空手來 空手去) 인생” 이것이 하나님 없이 스스로 집을 세우겠다는 인생의 종국임이 성경에 분명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오늘 하루를 지날 때에 하나님을 경외하며 의지하므로 하나님과 동행하는 하루가 되도록 하십시오. 그러할 때 여러분이 짓는 집이 하나님께서 세우시는 집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과 여러분이 함께 세우는 집은 비바람이 몰아치고 창수(漲水)가 몰려와도 요동치 않습니다. 그렇게 때문에 집을 짓는 수고가 헛되지 아니하며 알차고 보람 있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함께 짓는다 혹은 함께 일한다고 할 때 거기에는 반드시 대화가 필요합니다. 서로가 서로의 마음을 알아야 하고 뜻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 하나님께서는 인격적인 하나님이시므로 우리는 기도와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조용기 목사(1936~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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