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과 행함

흔히들 믿음은 볼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믿음은 실제로 눈에 보이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믿음에는 반드시 행위가 따르기 마련이고 그 행위가 우리 눈에 보이기 때문입니다.

마가복음 2장 1~12절까지 보면 우리는 그와 같은 믿음을 볼 수 있습니다. 어느 날 가버나움에 예수님이 오셨다는 소문이 퍼지자 사람들은 예수님을 보기 위해 몰려와 그 집을 꽉 채웠습니다. 그런데 중풍병자를 친구로 둔 네 사람들도 이 소식을 들었고 그들은 “이 친구를 예수님께 데려가자. 그러면 중풍병이 고침을 받을 것이다”라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중풍병이 틀림없이 고침을 받을 것이라는 그들의 믿음은 반석과도 같았습니다.
친구들은 병자 친구를 들것에 싣고 예수님이 계신 곳으로 갔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너무 많아 발을 들여놓을 틈도 없었습니다. 그들은 정상적으로 예수님 앞에 간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결국 그들은 묘안을 생각했는데 그것은 지붕을 뚫고 그 구멍을 통해 병든 친구를 예수님 앞으로 내려놓는 것이었습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남의 지붕을 부수어 구멍을 뚫는데 그것도 누운 침상이 내려갈 만한 크기이니 적어도 석 자 혹은 여섯 자 정도는 뚫어야 했을 것입니다. 주인의 항의와 사람들의 비웃음과 비난도 보통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모든 환경들 은 예수님이 자신들의 병자 친구를 치료해주실 것이라는 확신을 흔들지 못했습니다. 마침내 그들은 병든 친구를 예수님 앞에 내려 놓았습니다.
그때 예수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셨다”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마 18:20)고 했는데 다섯 사람이 한 믿음으로 그 행위를 보였으므로 기적이 일어나지 않을 까닭이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중풍병자에게 “일어나 네 상을 가지고 집으로 가라”고 하시자 그가 일어나서 곧 상을 가지고 걸어 나갔으며 이를 지켜본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믿음은 그 행위를 통해 실제로 나타나고 그때에 하나님의 기적이 임하는 것입니다. 어떤 일을 하다가 인간의 힘과 능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경우 먼저 여러분의 믿음을 행함으로 나타내 보이십시오. 그때 여러분의 생애 가운데 놀라운 기적이 일어날 것입니다.†

조용기 목사(1936~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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