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

신앙은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를 이야기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는 무엇이든지 근원적이고 무궁무진한 축복과 은혜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신앙이란 낡고 가시적(可視的)이며 유동적인 세계가 아닌 근원적인 세계를 받아들여 그 세계 속에서 새로운 창조와 설계와 능력을 가지고 오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의 눈에 보이는 이 아름다운 세계는 창조되기 전에 먼저 하나님의 마음속에 계획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있으라”고 말씀하실때 계획대로 형태를 갖추어 밖으로 나온 것입니다.

열왕기하 6장 8절 이후를 보면 엘리사의 사환 게하시는 눈에 보이는 세계만을 믿는 사람이었습니다. 아람 왕이 엘리사가 사는 도단으로 오게 됩니다. 아람 군대가 이스라엘을 침공하기 전에 이 사실을 미리 알고 이스라엘 왕에게 방비케 하는 엘리사를 죽이기 위함이었습니다.

아침에 게하시가 일어나서 건너편 산을 보니 아람 군대가 개미떼처럼 성을 에워쌌고 창검들이 아침 햇빛에 번쩍거리고 있었습니다. 게하시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만 같았습니다. 이제는 죽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처럼 눈에 보이는 세계만 보는 신앙은 보이는 환경이 변화될 때 함께 변화됩니다.
그러나 엘리사는 눈에 보이지 않는 영적 세계를 보는 신앙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영적으로 수많은 불병거와 불말들이 아람 군대를 둘러 진치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엘리사는 기도하여 게하시로 하여금 그 세계를 보게 했습니다. 이와 같이 기도는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믿음을 현실로 옮겨 놓는 역할을 합니다.

오늘날 하나님께서는 엘리사 같은 성도를 찾고 계십니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환경을 바라보고, 원수만 바라보고 두려워합니다. 기독교 신앙은 이런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믿음을 심어 주어 보게 함으로 환경에 지배당하지 않고 고난에 짓눌리지 않으며 절망과 고난을 이기는 승리자와 창조자를 만드는 것입니다.

지금 고난 중에 있습니까? 환경의 흑암 중에 있습니까? 절망 중에 있습니까?
눈에 보이는 세계를 믿지 마십시오. 그것만 보지 마십시오. 이 세계는 아람 왕의 군대처럼 사탄의 권세가 진을 치고 있는 세계입니다. 그 건너편의 세계를 보십시오. 하늘과 땅 사이에 가득차서 우리를 돕기 위해 와 계시는 보혜사 성령님을 보십시오. 그때 여러분은 “우리와 함께 한 자가 그들과 함께 한 자보다 많다”(왕하6:16)는 사실을 확실히 깨닫게 될 것입니다.†

조용기 목사(1936~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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