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건축을 하라”

들어가면서

이경숙 (현)국가조찬기도회 회장, (현)아산나눔재단 이사장, (전)숙명여자대학교 총장

지난해 11월 아산나눔재단의 새로운 수장으로 임명된 이경숙 이사장은 국내 여성 정치학 박사 3호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 대학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고 귀국한 그는 서른두 살이 되던 해인 1976년 모교였던 숙명여대 교수로 임용됐다. 서른여덟 살에는 국내에서 드문 여성 정치학 박사라는 이유로 비례대표로 발탁되어 국회의원이 되었지만 정치보다는 교육자가 적성에 맞다고 생각하고 다시 학교로 돌아온 뒤 2008년 은퇴할 때까지 한 대학에 적을 두었다.

1994년 숙명여자대학의 총장이 되어 14년간 학교의 발전을 이끌며 재임시절 ‘제2의 창학’을 선언, 학교 발전기금 1천억원 모금 등을 성공적으로 완수하였다. 학자로 출발했지만 뛰어난 경영능력을 발휘,‘CEO형 총장’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2008년 퇴임 후 한국장학재단 초대 이사장을 맡아 ‘돈이 없어서 학업을 포기하는 일은 없게 하겠다’는 각오로 일했다. 이 각오대로 처음 취임했을 당시 학자금 대출 이자가 7.8%에 달했으나 4년 임기를 만료할 때 학자금 대출 이자는 2%대로 떨어져 있었다.

그는 이 모든 일은 기도로부터 시작된다고 고백한다. 총장시절부터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교회에 가서 새벽기도로 하루를 여는 일은 이제 일상이 되었다. 이처럼 기도의 사람 이경숙 이사장은 2016년 여성으로는 최초로 국가조찬기도회장으로 취임하여 “어둡고 부정적인 우리 사회에 믿음과 소망, 사랑의 사명을 전하는 국가조찬기도회로 만들겠다”는 다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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