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에 순종하면 인생 최고의 축복을 받는다”

진정한 나눔이 가능한 공동체

유아부터 성인까지 세대별로 큐티지를 발간해 전 교인이 한 말씀으로 큐티를 한다. 격월간으로 발행되는 큐티인은 구속사적 본문 해설과 60여 명의 평신도가 집필한 묵상간증 및 다양한 읽을거리를 담고 있다.

우리들교회는 온 교인이 큐티하는 교회다. 유아부터 성인까지 세대별로 큐티지를 발간해 전 교인이 한 말씀으로 큐티를 한다. 또한 개척 초창기부터 “가정 회복, 이혼 불가”를 외치며 가정의 중수를 생명처럼 여긴다. 요즘 같이 성경 안 읽고, 이혼이 쉬운 세상을 거슬러간다.

우리들교회는 불편한 교회다. 휘문채플은 15년이 지난 지금도 매주 토요일 카페트를 깔고 주일 3부 예배를 드린 후 걷어야 한다. 작년까지 냉난방 시설 하나 없이 성도들이 추울 때는 옆 사람의 온기로, 더울 때는 물을 꽁꽁 얼린 페트병을 목덜미에 대고 예배해야 했다. 학교다 보니 주중 성경공부나 특별새벽기도 등 그 흔한 프로그램 하나 할 수 없는 형편이다.

한편 창립 10주년을 맞이해 경기도 성남시 판교동에 판교성전을 봉헌했다. 새 성전을 짓는데 많은 재정이 필요했지만 빚 한 푼 없이 오직 성도들의 헌신으로 지어졌다. 그런데 이곳도 불편하긴 매한가지다.
“보기는 아름다운데 비단치마 속 넝마라고나 할까요? 아파트촌 하나 없고 지나가는 일반 버스 노선 하나 없습니다. 광역버스와 마을버스만 간간히 지날 뿐, 상가도 없어 점심 먹을 곳도 없습니다. 원래는 휘문채플까지 모두 옮겨오기로 했는데 이곳도 꽉 차서 휘문채플 성도의 반밖에 못 왔습니다.”
이런 환경에도 사람들이 몰려온다. 우리들교회는 출석성도만도 1만 명이 넘는다.
“고난 없는 사람은 여기 와 못 앉아 있죠. 고난이 죄보다 약한 사람들이 앉아 있는 것이죠.”
그렇다. 교회가 세워질 때부터 다윗이 아둘람 굴에 머물 때 환난 당한 모든 자와 빚진 모든 자와 마음이 원통한 자가 다 그에게 모여든 것(삼상 22:1~2)처럼 각종 힘들고 억울한 사람들과 함께 하기로 마음 먹었었다. 그들이 찾아오는 것이다.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이 와서 예수님의 계보에 든 유다처럼 환경적 겸손함을 가지고 내가 죄인임을 인정합니다. 그리고 공동체에서 힘을 얻어서 회복과 치유가 임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회복한 성도들의 간증이 만국을 소성시키는 잎사귀가 되어 다른 사람을 살리는 약재료가 됩니다. 그러자 부흥은 산물로 따라왔습니다.”

생명이 생명을 낳는다. 조현병, 이혼, 혼전임신, 알코올 중독, 동성애 등… 세상이 외면하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나눈다. 그 이야기가 행여 스캔들이나 가십 거리로 전락할 염려는 없다. 바람을 피든 안 피든, 동성애를 했든 안 했든 하나님 앞에서 죄인인 것은 마찬가지라는 진리가 성도들 안에 가슴 깊이 새겨져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아픈 것을 다 내어놓으니 교회가 친정보다 낫다는 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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