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건축을 하라”

그가 14년간 총장직을 역임하면서 .....

제8대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장으로 여성 최초로 선출됐다.

그가 14년간 총장직을 역임하면서 학교부지는 두 배로 늘어났고 건평은 세 배가 늘어났으며 건물은 24개동이 증·개축되었다. 그리고 학교발전기금도 1천억원 가까이 모아졌다. 기도 가운데 주신 마음으로 등록금 두 번 내기운동에 교수들과 동문, 심지어 청소하는 분들까지도 자신의 월급을 내고 싶다고 전해왔다. 그리고 동문들이 가장 원했던 교문의 변화에도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가 있었다. 금이 간 60년이 넘은 교문을 바꾸는데 3억원의 예산이 소요(세 군데 캠퍼스)되는데, 모금초기에 그 일은 불가능해 보였다. 그러나 그에게는 ‘기도’라는 무기가 있다. 처음에는 10명의 독지가를 모아 각각 3천만원의 모금과 저들의 이름을 새기려고 했는데 새벽기도의 자리에서 변화가 있었다.

“기도를 마치고 교회에서 한 기업가를 만났어요. 성령께서 제 입을 여셔서 교문 이야기를 꺼냈는데 그분께서 총 얼마의 금액이 필요한가를 물으시고는 3억원을 다 내겠으니 자신의 이름이 아닌 성구를 새겨달라는 조건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그분께서 3억원의 헌금을 작정하고 어느 곳에 보낼지 기도 중이셨는데, 그 날 응답을 받으신 거예요.”

기독교대학이 아닌 일반대학 교문에 성구를 새기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지만 이 또한 격렬한 토의와 회의 끝에 결국 기부자의 소망대로 하나님의 말씀(히11:1~2; 수 1:9; 살 5:16~18; 사 60:1)이 새겨졌다.

이렇게 건물과 부지의 문제들이 하나하나 해결되는 가운데 98년 “생명건축을 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이 이경숙 이사장의 마음에 강하게 들려왔다. 외형건축뿐 아니라 내형건축 즉 섬기는 사람, 예수님을 닮은 리더십을 배출하라는 확실한 방향 제시였다.

마침 교육부에서 특성화정책을 내라고 할 때 이 ‘섬기는 리더십’을 써서 제출하기에 이르렀고, 이것이 채택돼 무려 100억원의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그는 숙대에서의 경험과 아산나눔재단의 방향이 많이 닮아있다고 말한다.
“도전하고 성장하고 나누는 것이 재단의 핵심가치입니다. 이런 기업가 정신은 5C로 재해석할 수 있는데 할 수 있다 정신(candoism), 도전정신(challenge), 창의성(creativity), 신뢰(credibility), 책임감(commitment)입니다. 이는 아산 정주영 회장님의 ‘할 수 있다 생각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그의 뜻
이기도 합니다. 정주영 회장님의 이런 정신은 기독교와 무관하지 않았는지, 나중에 온누리교회 하용조 목사님께 세례까지 받았습니다.”

이처럼 기업가정신은 성경과도 이어지고 이 시대 우리 모두에게 필요하다.
“꿈은 우리를 이끄는 원동력인데, 어느새 풍요로움 속에 우리 젊은이들이 원하는 게 사라져 갔습니다. 그러다보니 스스로 무언가에 도전하는 삶이 아닌 남과 비교하는 삶을 살기 시작했고, 패배의식의 결과를 낳았기에 ‘흙수저’, ‘헬조선’이라는 자기비하적 언어들을 쓰는 것입니다. 이제 주님 주신 꿈을 다시 꾸어야 할 때입니다. 꿈이 보이지 않을 때는 저처럼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세요. 성령께서 도우시고 주님이 말씀하실 때까지 포기하지 말고 구하세요.”

신앙계 ( 글=이영희 기자, 사진=탁영한) ()

※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