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건축을 하라”
“매일 소풍가는 기분으로 아산나눔재단을 향합니다.
“매일 소풍가는 기분으로 아산나눔재단을 향합니다. 마치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라는 이경숙 이사장. 지난해 11월 아산나눔재단 이사장으로 임명된 후 어느덧 8개월여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청년들과 함께 호흡하고 기쁨과 꿈을 나누며 내린 결론이다.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10주기를 맞아 그의 호를 따서 2011년 설립된 아산나눔재단이 올해 창립5주년을 맞았다. 이경숙 이사장과 고 정주영 회장과의 인연은 꽤 오래 전부터였다. 1991년 한국이 UN에 가입하는 현장에 함께 했고 돌아오는 비행기에 우연히 옆자리에 앉게 되며 무려 14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누었다.
“흔히 사람들은 아산을 기업가로만 기억하는데, 실상은 측은지심이 많았고 그 마음을 사회에 환원하려 애쓰셨던 분입니다. ‘돈 없어서 공부를 못하거나 병들었는데 병원에 못가는 이들이 없게 하라’는 평소 철학이 그분에게 있었습니다.”
그래서일까. 현대아산병원은 상대적으로 의료시설이 부족했던 정읍, 보성, 보령, 영덕, 홍천, 강릉 등 8개 지역에 병원을 먼저 세웠다. 당시 사재를 털어 50%를 출현해 병원을 지었다.
“적자 상태였는데도 기업에서 돈 벌어서 그쪽으로 나누자라는 생각을 가진 분이셨습니다.”
이경숙 이사장은 이미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 일을 10여 년간 해왔기에 재단과의 인연이 깊었고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정확히 알고 있었기에 아산나눔재단 수장 자리의 제안이 왔을 때 기꺼이 응했다. 이는 그가 평소 대학에 있을 때부터 나눔, 섬김, 베풂이라는 키워드에 깊은 관심을 두고 이를 배움의 터전에서 적용시켜 왔기에 그의 뜻과도 잘 어우러지는 일이었다. 이미 1990년대 중반 ‘나눔과 섬김의 리더십’이 21세기 사회의 주요 가치가 될 것이라고 강조해왔기 때문이다.
아산나눔재단의 ‘젊은이들과 어려운 이웃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실현할 기회와 배움의 장을 열어 성숙한 시민으로 성장하는 데 기여하는 것’이라는 재단의 임무가 곧 그의 비전과 맞닿아 있었다.
재단의 큰 두 축이 있는데 청년창업지원과 사회혁신을 통한 취약계층지원 두 가지로 정리된다. 그런데 두 가지 모두 교육과 깊은 관련이 있기에 이경숙 이사장의 달란트와 잘 어우러진 것.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창업지원센터 ‘마루180’의 운영은 대표적인 청년창업지원 사업입니다. 혁신성과 전문성을 체계적으로 가르치고, 이를 토대로 훈련받은 이들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수용해 지원하는 등 진정한 기업가정신을 심어주는 일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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