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성령강림절을 맞으며

2. 초대교회 이후 오순절 성령운동의 역사

예루살렘의 성령강림 사건 이후 성령운동은 전 세계로 확산되었다. 현재의 예루살렘 전경

주후 2세기는 초대 교회가 제도화되어 ‘공교회’(公敎會)를 세우게 된 동시에 크고 작은 이단 사설과 각축장을 벌이게 되었다. 이 시기에 정통 교회는 ‘영지주의’(靈知主義)의 아버지 격인 마르시온(Marcion)과 보혜사 성령을 앞세워 예언 운동과 시한부 종말론을 주장한 몬타누스(Montanus)라는 양대 이단과 문자 그대로의 혈투를 벌였다. 특히 정통 교회가 후자와의 영적 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성령 운동은 의혹의 시선을 과도하게 받게 되어 정통 교회 내에서 성령 운동이 크게 위축되는 결과를 낳게 되었다.
2세기의 몬타누스(Montanus)파 이후로 성령과 연관된 운동은 신비주의, 광신주의로 매도되어 중세 제도적 교회 주류에서 벗어난 변방 취급을 받았다. 소위 중세 “암흑시대”가 지속 된 결과 성령운동에도 암운이 드리운 기간이었다.

1517년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 이후에도 개혁자들이 오직 믿음(sola fide), 오직 성경 (sola scriptura), 오직 은혜(sola gratia)를 강조함에 따라 성령 또는 성령운동은 크게 주목 받지 못하는 영역이 되었다.

김호성 (목사)

여의도순복음교회 국제신학교육연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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