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변화는 아래서부터… 이에 걸맞은 통일선교전략 필요”
작성일2019-03-20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시 사랑의빛선교교회(윤대혁 목사)에서 최근 열린 ‘복음통일 전문세미나와 연합기도회’는 복음통일의 열기로 연합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관건은 한국교회의 방향이다. 국민일보는 이 행사를 주관한 ㈔평화통일동포연합(약칭 평통연)과 공동으로 복음통일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 단체 관계자 4명으로부터 이 행사의 배경과 의미, 평통연의 활동, 나아갈 복음통일의 방향을 들어봤다.
<참석자>
㈔평화통일동포연합 신창민 이사장(중앙대 명예교수)
기드온동족선교회 박상원 대표(목사)
‘1919 유관순’ 제작자 윤학렬 영화감독
미국 JC리치아웃재단 강석진 이사(목사)
-미주 행사의 의의는 무엇입니까.
박상원 대표=많은 통일사역자, 선교사 분들이 통일을 가슴에 품고 다양한 선교활동을 해 오고 계십니다. 그 과정에서 실용적이고 전문적인 네트워크의 필요성이 제기됐습니다. 통일 전문영역의 네트워크 필요성을 알리는 행사를 개최한 것입니다. 북한은 아직도 공산주의 체제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문제를 단숨에 풀 수는 없습니다. 다만 하나님 안에서 우리의 진실함과 꾸준함만이 그 해법이 될 것입니다.
-하노이 회담에서 비핵화 담판이 결렬된 뒤 북·미가 ‘강대강’ 대치국면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신창민 이사장=남북관계가 진전되면서 평화분위기가 조성됐는데 이번 회담 결렬은 안타깝습니다. 단번에 한반도의 비핵화는 어려워보입니다. 민간차원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지금은 북한 주민들의 민심 속으로 다가가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가능한 모든 통로를 통해 북한 주민과 함께해야 합니다. 경제적으로 잘 살 수 있다는 꿈과 희망을 북한 주민에게 제시해야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북한 주민들의 마음이 우리에게로 향하게 하는 것이 통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중국 단둥, 두만강 유역 등에서 다양한 루트를 통해 북한에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바로 앞인데 위험하지 않나요.
강석진 목사=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단둥은 북한 주민들이 드나드는 지역입니다. 그들에게 빵과 국수 등 구호물품을 전하고 성경을 전달하면서 복음을 조심스레 전해요. 복음을 전할 때마다 기쁨이 넘칩니다. 한국교회는 약 3만명의 선교사를 파송했고 6000여개의 한인교회를 세워 복음의 영토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가히 ‘디아스포라 코리아 만세’를 외칠만 합니다. 그만큼 기독인들의 통일을 향한 역할도 더욱 커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입니다. 다큐 영화 ‘1919 유관순’을 만들었는데요. 어떤 영화인지요.
윤학렬 감독=3·1 만세운동의 불을 밝힌 유관순 열사와 옥고를 겪은 8호 감방의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입니다. 배우 하희라씨는 이 영화에서 목소리(나래이션)를 통해 100년 전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간절함을 대변합니다. 3·1운동의 횃불을 든 유 열사 뒤에는 손정도, 이필주, 피어슨, 샤프 같은 목회자들이 있었습니다. 3·1운동 당시 기독교는 시대의 존경이었고 양심이었습니다. 이제 3·1운동을 복음통일운동으로 계승·발전시켜야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14일 전국 250개 상영관에서 개봉한 ‘1919 유관순’ 영화에 기독인들의 관심을 기대합니다. 아직 미완인 우리나라의 독립이 이제는 통일로 완성되길 소망합니다.
-복음통일을 염원하는 한국교회 성도들의 기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 이사=복음통일을 위해 곳곳에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가장 먼저 복음을 전파하신 지역이 어디입니까. 예루살렘도 유대 땅도 아닌 갈릴리 지역입니다. 갈릴리는 당시 변방이었습니다. 영적으로도 소망 없이 살아가는 어둡고 황무한 곳이었습니다. 그 지역 사람들은 구원과 치유가 상대적으로 더욱 절실한 곳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첫 발걸음은 그곳을 향했습니다. 갈릴리 사역의 반응은 폭발적이었고 마치 메마른 땅에 내리는 단비였고 생명수 그 자체였습니다. 이런 사역은 예수님의 선교전략이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 북한 땅을 향해 이런 방법으로 북한 주민들의 영혼을 구하기 위한 새 일을 행하신다고 믿고 있습니다.
-평통연의 향후 사업계획을 말씀해 주십시오.
박 대표=북한의 변화는 아래서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걸맞는 새로운 통일선교 전략이 필요합니다. 북한 주민에게 외부의 소식을 알려주기 위해 이동식저장장치(USB) 등에 담아 보낼 것입니다. 작은 성경도 비닐봉투에 담아 함께 보냅니다. 또 복음통일의 마음을 불러일으킬 새 영화를 제작해 상영할 계획입니다. ‘동방의 예루살렘’으로 일컬어지던 평양을 다시 회복하고 복음적 평화통일을 이뤄야합니다.
신 이사장=지금은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통일을 준비해야합니다. 북한 주민들이 외부 세계를 제대로 알기를 바랍니다. 이런 일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려면 이를 뒷받침할 자금이 필수적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통일을 염원하지 않는 분은 한분도 없으실 줄 압니다. 그러나 각자 하는 일 때문에 직접 나서는 게 쉽지 않을 것입니다. 바로 그런 부분을 평통연이 대행하는 것입니다. 한국교회와 성도들의 많은 기도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정리=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067945&code=23111117&sid1=ch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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