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계선교협의회, 6개 분과→22개 실행위로 개편

작성일2018-11-16

임경심 한국세계선교협의회 여성위원회 코디네이터가 15일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서 열린 한국선교지도자포럼에서 사업 보고를 하고 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가 기존의 6개 분과를 22개 실행위원회로 확대 개편하고 역점 사업들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15일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서 열린 제17회 한국선교지도자포럼(한선지포)에서는 신설한 실행위들이 각각의 사업계획을 소개하는 보고회를 개최했다. 한선지포는 KWMA가 매년 열고 있는 선교전략 수립 및 점검을 위한 회의로 지난 13일 개막했다.

KWMA는 이번 한선지포에서 통일과 난민, 비즈니스 선교, 선교사 연합훈련, (선교사) 노후대책 마련 등을 위한 실행위를 조직하고 위원들을 배정했다. 보고회에선 주요 위원회들이 사업 방향과 실행 일정을 소개했다. 위원회는 내년 열리는 한선지포까지 사업 진척 상황을 보고한다는 일정도 세웠다.

‘선교사 연합훈련 위원회’ 사업계획을 발표한 조용성 코디네이터는 “1년에 두 차례씩 선교단체와 교단선교부 소속 선교사들을 연합으로 훈련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구상하겠다”면서 “다음 달 장로회신학대와 총신대 감리교신학대 서울신대 광신대 고신대 성결대의 선교학 교수들과 연석회의를 갖고, 단기 선교프로그램에 참여하면 학점 인정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KWMA는 선교전략과 이론 동원 훈련 행정 지원 6개 분과를 두고 정책 수립에 치중해 왔다. 하지만 세계선교가 정체기에 접어들면서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판단 아래 가시적 조치로 실행위를 신설했다.

조용중 KWMA 사무총장은 “정책을 만들어도 실행되기까지는 어려움이 컸고 중간에 무산된 경우도 많았다”며 “실행위는 KWMA 산하 선교단체들과 협력해 정책을 구체적으로 실현해 나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KWMA는 국내 200여개 교단선교부와 선교단체의 연합체로 정책 수립에 여전히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실행위까지 조직하면서 사업 진행에 나선 건 그만큼 선교계의 현실이 녹록지 않다는 것을 방증한다.

성경번역선교회 소속 관계자는 “정책 개발을 하고 있는 KWMA가 사업을 위한 실행위까지 조직했다는 건 정책을 수립해 봐야 선교현장과 교회까지 도달하지 않는다는 한계를 인정한 셈”이라면서 “다만 단체들의 역량을 한데 모아 사업이 진행되도록 조율한다면 ‘정책과 실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글·사진=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034196&code=23111114&sid1=chr

※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