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스포츠 선교·‘88선언’ 30주년… 굵직한 행사 즐비

작성일2018-01-03

기독교대한감리회 전명구 감독회장(앞줄 왼쪽 세 번째)과 임원들이 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빌딩 감리교본부교회에서 열린 신년감사예배에 참석해 직원들과 새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한국교회 주요 교단과 연합기관들은 2일 신년하례회를 갖고 새해 첫 일정에 돌입했다. 지난해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면서 역량을 쏟아부었던 교계는 종교개혁 정신을 계승하는 한편 교회 및 사회 통합과 화해를 위한 메신저로서의 역할을 다짐했다. 또 다음세대의 신앙 계승과 선교 동력 확충에도 힘을 모을 예정이다.

부활절 연합예배 부활할까

교계에 따르면 이달 말 예정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선거는 한국교회 연합기구의 ‘통합이냐 분열이냐’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전망이다. 이어 4월 초 교계 진보·보수 진영이 하나 되는 ‘명실상부’한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가 복원될지도 관심사다.


다음 달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과 더불어 펼쳐지는 현지 교회와 선교단체 등의 ‘스포츠 선교’ 활동도 볼거리다. 정부수립 70주년 및 한국교회 통일 염원을 담은 ‘88선언’ 30주년을 기념하는 교계 연합행사도 관심을 모은다. 특히 올해부터 본격 시행되는 종교인 과세에 대한 진행상황 및 문제점 등에 대한 교단별 후속 활동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마을목회’부터 ‘다음세대’ 목회까지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총회장 최기학 목사)은 이날 교단 산하 노회장과 신학대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2018년 신년시무예배 및 하례회’를 가졌다. 올 한 해 ‘마을목회’를 주력 사역으로 정한 예장통합은 최근 세부 로드맵을 완성하고 본격 활동에 나서는 분위기다.

전국 노회 산하 350여개 시찰회별로 마을목회 과제를 정하고 이를 수행할 교회를 이달 말까지 선정한다. 이어 각 지역의 푸드뱅크, 호스피스센터 등과 연결한 뒤 각 지역 관공서와 함께 ‘교동(敎洞) 협의회’도 조직할 예정이다.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 전명구)도 서울 종로구 광화문빌딩 감리교 본부교회에서 신년감사예배를 드렸다. 전명구 감독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한국교회가 하나의 기구로만 연합할 것을 고집하지 말고, 선의의 경쟁과 협력을 통해 조화를 이뤄나가야 한다”며 “특히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에 합심해서 자원봉사와 전도 등에 힘쓰고, 경색된 남북관계 활로를 여는 데 교회가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올 한 해 동안 교회가 정직한 재정장부 작성을 통해 종교인 과세 의무를 잘 감당해 사회적 신뢰 회복의 계기로 삼을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소속기관 연합 신년예배를 드린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윤세관 목사)는 올해 ‘다음세대 활성화’에 교단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이 일환으로 오는 26일 충남 서천군 청소년수련관에서 교단 사상 처음으로 청년신앙캠프를 연다.

이밖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총무 이홍정 목사)는 3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신년예배 및 하례회를 갖는다. 이 총무는 “한국교회의 통일 염원을 담은 ‘88선언’ 30주년의 의미를 되새겨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로드맵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아울러 지역 에큐메니즘 활성화를 위한 에큐메니컬 목회 내용을 개발하고, 교회와 성도들이 참여하는 NCCK로 탈바꿈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예장합신(총회장 박삼열 목사)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기독교연합회관 17층에서 신년감사예배를, 예장고신(총회장 김상석 목사)은 8일 서울 중구 그랜드앰배서더호텔에서 수도권 목사·장로 신년감사예배를 드린다.

예장대신(총회장 유충국 목사)은 5일 충남 천안 백석대에서,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여의도순복음(총회장 이영훈 목사)은 9일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신년하례회를 개최한다.

한국교회총연합(공동대표회장 전계헌 최기학 전명구 이영훈 목사)은 오는 9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한국교회교단장회의와 공동으로 신년하례회를 개최한다.

글=백상현 장창일 이사야 구자창 이현우 기자, 사진=강민석 선임기자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877627&code=23111113&sid1=ch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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