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성장과 ‘30분의 힐링’ 직장인 예배에 초대합니다
작성일2018-01-02
새해가 시작되면 여러 가지 다짐들을 하게 된다. 금연부터 어학공부 등 새해 다짐의 종류는 매년 각양각색이다. 무술년(戊戌年)엔 이런 것들 외에도 영적인 성숙에 관심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격무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의 신앙 성장을 돕고 ‘30분의 힐링’을 선물하는 직장인 예배가 서울 도심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직장인 예배는 매주 한차례 점심시간에 열리는 예배를 말한다. 예배는 짧게는 30분에서 길게는 50분까지 이어진다. 예배 후 직장인들은 교회가 준비한 식사를 하고 회사로 복귀한다. 교회에 따라서는 직장인 예배에 참석하는 이들이 자발적으로 찬양대를 조직해 운영하는 사례도 있다. 점심시간에 회사 근처 교회에서 열리는 예배이다보니 비신자들이 참석하는 비율이 높은 것도 직장인 예배의 장점이다.
서울 시내에만 10곳 이상의 교회들이 직장인 예배를 드리고 있다. 예배의 효시는 서울 중구 영락교회(이철신 목사)다. 1969년 9월 첫 번째 주 금요일, 이웃인 쌍용그룹 본사 완공에 발맞춰 직장인 예배를 시작했다. 서울 중구 서소문교회(이경욱 목사)는 ‘삶의 현장을 하나님 나라로’라는 표어로 금요일마다 직장인들을 초대한다. 서울 종로구 새문안교회(이상학 목사)는 목요일 점심시간을 이용한다. 1982년 5월 대법원이 정동에 있을 때 이들을 위한 수요 직장인예배를 준비한 서울 중구 정동제일교회(송기성 목사)는 요즘도 다양한 기독문화 공연으로 비신자들에게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현재 교회 개보수 공사로 인근 구세군서울제일교회에서 모이고 있는 정동제일교회 직장인 예배는 공사가 마무리 되는 올 5월부터 제자리로 돌아온다.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하다보니 경제 상황에 따라 부침을 겪기도 한다. 외환위기를 기점으로 직장인 예배 참석자 수가 전반적으로 줄어들었다. 이때부터 비정규직이 늘고 경기가 나빠진 것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교회들마다 100∼200명의 직장인들이 예배에 참석하고 있다.
직장인 예배 예찬론자들은 “지친 일상을 다독이는 쉼터이자 신앙의 활력소”라고 입을 모은다. 1997년부터 정동제일교회 직장인 예배에 참석하고 있는 한경준 한경BP대표이사는 “직장인 예배는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지친 영혼이 쉬는 쉼터”라면서 “목사님들은 직장인들의 삶을 이해할 수 있어서 좋고 직장인들은 말씀을 통해 힐링 하고 크리스천 동료들과 만나 각자의 삶을 나눌 수 있어서 좋다”고 소개했다.
1981년부터 영락교회 금요 직장인 예배 찬양대 지휘자로 봉사하고 있는 이의용 국민대 교수는 “직장인 예배가 삶의 청량제”라고 했다. 이 교수는 “의외로 점심시간에 짬을 내 드리는 예배에서 은혜를 받는 이들을 많다”면서 “신입 직원들이 예배에 많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876912&code=23111111&sid1=ch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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