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생명-죽음의 문화에 맞서 인간 존엄성 지키기 위해 싸워야”

작성일2017-09-21

英 동성애-낙태 반대 운동 이끄는 윌리엄스 변호사

“영국에선 잘못된 젠더교육 때문에 성정체성 혼란을 겪는 6세 소년에게 성별을 가르치지 못합니다. 한국이 동성애 동성혼 합법화를 제대로 막지 못하면 영국처럼 비극적 상황을 맞이할 겁니다.”

안드레아 윌리엄스(52·사진) 변호사는 영국에서 성경적 가치관을 지키기 위해 반동성애, 낙태 반대운동을 이끄는 평신도 지도자다. 그는 신앙의 자유와 전통적 결혼을 지키기 위해 2002년부터 크리스천 콘선(Christian concern)이라는 기독법률 단체를 만들었으며, 2010년부터 윌버포스아카데미를 개최해 신학·보건·윤리적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윌리엄스 변호사는 “2013년 동성결혼이 합법화됐지만 예상과 달리 매우 적은 수의 동성커플만 결혼했다. 자유로운 성행위를 구속받는 게 싫었기 때문”이라면서 “그들이 정말 원했던 것은 결혼이 아니라 동성결혼 합법화를 통해 자신들의 어젠다가 옳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동성애자의 결혼은 가짜이며, 전통적 가족의 정의를 바꿈으로써 가정을 깨뜨리겠다는 의도가 숨어있다”면서 “가족이 무너지면 그 사회는 문명의 최후를 맞는다. 영국에서 매일 700명씩 죽어가는 낙태나 동성애가 반생명 문화, 죽음의 문화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주장했다.

윌리엄스 변호사는 한국의 차별금지법 개념인 평등법에 맞서 싸우는 이유도 설명했다. 그는 “기독교인은 하나님의 형상인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어느 누구도 차별하지 않는다”면서 “그런데도 평등법을 통과시킨 것은 양심적 기독교인의 목소리를 빼앗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국에 양심적 부모, 지식인도 다수 있지만 침묵하는 건 평등법에 걸려 직장을 잃거나 벌금형을 받을까 봐 두렵기 때문”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성적 지향보다 종교의 자유가 더 높은 가치’라고 싸우는 이유는 역사가 양심을 지킨 사람들을 기억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윌리엄스 변호사는 “보수적인 크리스천은 한국의 대법원 헌법재판소 국회 등 공적 영역에서 자리를 지키며 영향력을 끼쳐야 한다”면서 “목회자도 정부 정책에 적극 목소리를 내놔야 한다”고 당부했다.

케임브리지=글·사진 백상현 기자100sh@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820260&code=23111111&sid1=ch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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