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는 화재로부터 안전할까… 대피훈련, 안전점검 필수

작성일2018-02-04

한국기독소방선교회 ‘교회 화재 안전 예방을 위한 십계명’ 발표


우리 교회는 화재로부터 안전할까. 최근 제천 밀양 다중이용시설에서 연이어 화재참사가 일어남에 따라 교회도 화재 안전의식 및 대비 훈련,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먼저 대형 참사를 막으려면 화재를 대비해 정기적인 대피훈련을 해야 한다. 화재시 보통 비상구를 찾지 못해 유독가스로 질실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대전산성교회(지성업 목사)는 전교인을 대상으로 매년 가을 화재 대피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평균 예배 출석 인원 2000여명이 신속하게 예배당을 빠져 나가도록 하는 훈련이다. 오전 10시와 12시 예배후 실제 화재 발생을 가정해 연막을 터뜨리고 비상벨을 울린다. 교역자들은 매뉴얼에 따라 성도들을 교회 외부로 대피시킨다.

교회는 이를 위해 각 층별 비상 이동 통로, 안내 교역자 등을 지정했다. 또 각 공관마다 담당자를 지정해 마지막까지 남아 있는 성도가 있는지 확인토록 했다.

봄에는 교역자를 중심으로 별도 소방훈련을 실시한다. 건물내 소화기, 소화전 있는 곳을 인지시키고 소화기 사용법, 심폐소생술 등을 교육한다. 교회는 심장재생동기를 1대 갖추고 있다.


김령훈 대전산성교회 부목사는 “세월호 사건 이후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예배 인원도 많아 2016년부터 대피훈련을 실시하고 있다”며 “담임 목사가 이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대형 화재 참사를 막으려면 무엇보다 안전의식이 필요하다. 이는 교회에 대한 주인의식에서 비롯된다. 한국기독소방선교회 연합회 박영민(소방청 화재예방과) 총무는 “기준을 강화하고 완벽한 시설을 갖추어도 안전의식, 특히 주인의식이 없으면 무용지물”이라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화재는 전기화재가 가장 빈도가 높은데 교회도 예외는 아닙니다. 퇴근할 때 콘센트를 뽑고 퇴근하면 충분히 예방이 되거든요. 주방에서 불을 사용하는 성도들은 불을 주의해 다루고 주변에 소화기를 비치한다면 큰 화재를 예방할수 있어요. 이 모든게 주인의식에서 비롯되죠.”

또 교역자 및 교회 직원을 대상으로 ‘119 안전 체험관’교육도 화재예방에 효과적이다. 전국 지자체 별로 운영되는 안전체험관에서는 소화기 사용법 등을 알려준다. 박 총무는 “화재땐 비상구, 소화기, 소화전, 스프링쿨러 등 대피공간 및 소방시설의 위치를 아는게 중요한데 이전에 안보이던 그 시설들이 119 안전체험관에 다녀오면 보이게 된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한국기독소방선교회는 1일 ‘교회 화재 안전 예방을 위한 십계명’도 발표했다. 평소 화재 예방 및 안전에 관심을 갖는다, 화재원인이 될 만한 것을 사전 제거한다, 안전책임관을 지정한다, 등이다. 기독소방선교회는 2005년 10월 창립됐으며 전현직 소방공무원들로 구성돼 있다.


<교회 화재예방 10계명>
1. 평소 화재예방 및 안전에 관심을 갖는다.
2. 화재원인이 될 만한 것을 사전 제거한다.
3. 안전책임관을 지정한다.
4. 불조심(화재) 예방을 생활화 한다
5. 화재 등 발생시 119에 빨리 신고한다.
6. 소방안전교육을 생활화 한다.
7. 정기적인 소방훈련을 실시한다.
8. 소방시설 점검을 생활화 한다
9. 비상구 위치, 소화기 위치 등을 평소에 잘 확인해 둔다
10. 내가 안전의 파수꾼이라는 주인의식을 갖는다.
(자료 한국기독소방선교회)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2098355&code=61221111&sid1=ch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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