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엉망이면 교회 망친다” 청년사역자 10계명.

작성일2018-01-18

이상갑 목사, 다음세대 선교 부진 원인 사역자 일탈서 찾아… 경각심 환기시켜



청년사역연구소장 이상갑(산본교회 담임) 목사가 지난 15일 경북 문경시 글로벌선진학교에서 열린 다음세대코칭센터 세미나에서 제시한 ‘청년사역자 10계명’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청년사역자들의 비위와 일탈이 이어지면서 1020세대 대상 선교의 부진이 현실화된 지금, 사역자에 대한 엄격한 바로미터에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다.

이 목사는 먼저 청년사역자 스스로 본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청년사역자는 말이 아닌 삶으로 가르쳐야 한다”며 “말을 잘하고 글을 잘 쓴다고 해도 실제 삶이 엉망진창이라면 교회와 청년을 망치게 돼 있다. 성경 말씀대로 살고자 씨름하는 현장을 보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영적 막노동’을 피해서는 안 된다고도 했다. 이 목사는 “청년들이 퇴근 또는 하교한 후에 양육훈련을 하고 그들의 고민과 문제에 공감하며 더 나아가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사역자의 의무”라며 “현실적으로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 목사는 “영적 막노동을 하다 보면 가정에 소홀할 수 있기 때문에 일주일에 최소 하루는 가정을 세우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역자들이 이성문제에서 깨끗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청년 대상 사역자의 실수는 공동체를 병들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미성년자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구속돼 목사직을 박탈당하고, 최근 징역 6년을 선고받은 문대식씨가 대표적 예다. 2016년 역시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사실이 알려져 면직된 ‘라이즈업무브먼트’ 전 대표 이동현씨도 그렇다. 이들이 이끌었던 단체의 구성원들은 현재까지도 심각한 후유증을 앓고 있다.

청년을 실험대상(마루타)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도 주장했다. 이 목사는 “보편적으로 2∼3년마다 교회의 청년사역자들이 바뀐다”며 “이 과정에서 새로운 사역자들이 양육, 전도 등의 시스템을 입맛에 맞게 바꿔 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이 목사는 “사역자들은 청년들이 자신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청년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역 10계명을 제시한 배경에 대해 이 목사는 17일 “청년사역자들에게 조금이나마 경각심과 도전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라며 “다음세대가 사라지면 한국교회가 무너진다는 것은 누구도 부정 못 한다”고 강조했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886306&code=23111111&sid1=ch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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