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만으로는… 개척교회가 저지르기 쉬운 10가지 실수

작성일2017-03-29

문화선교연구원(문선연·원장 백광훈)은 교회 컨설팅업체인 말퍼스 그룹이 자신들의 블로그에 게재한 ‘개척교회가 저지르기 쉬운 10가지 실수’를 번역해 최근 소개했다. 말퍼스 그룹은 북미와 유럽 교회를 대상으로 사역 훈련 및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말퍼스 그룹은 교회 개척이 목회자 개인의 신앙적 열정과 노력만으로 되는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먼저 교회 개척에 탁월한 목회자가 따로 있다며 교회를 개척하려면 그만한 기질과 역량을 타고 났는지 검토해야 한다. 여기에는 MBTI 성격유형 검사 등이 도움이 된다. 그룹은 “경험에 따라 능력과 자질이 계발되기도 하지만 교회 개척은 대부분 타고난 기질 및 성격과 관련이 깊다”고 밝혔다.

또 목회자 한 사람이 아닌 팀워크를 통해 교회를 개척하는 게 좋다. 그룹은 “봉사자든 파트타임 사역자든 동역자가 있을 때 교회 개척이 성공적이었다”며 “특히 동역자는 단기적 의무감이 아닌 장기적 사명감과 책임감이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개척 후 생존할 수 있는 성도 수는 60~75명이라고 제시했다. “그래야 각자의 재정 부담이 적고 전도할 여력이 있다”며 “충분한 시간을 들여 교회를 함께 개척할 성도들을 모으라”고 말했다.

교회를 개척할 때는 전략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교회 재정 분야에서 개척 당시 외부 지원이 75%였다면 외부 지원 60%, 자체 부담 15%를 1차 목표로 삼아야 한다.

개척 이후에는 충분한 동화(同化)과정이 필요하다. 그룹은 “성도들이 처음에는 새로움과 차별화된 분위기 때문에 오지만 곧 흥미가 떨어진다”고 조언했다.

장기적인 전략과 기획도 있어야 한다. 그룹은 “3개월 된 교회와 3년 된 교회는 분명히 다르다”면서 “개척교회에서 자립 교회로 가려면 새로운 전략이 수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룹은 이 외에 선배 목회자 등 개척과정을 검토하고 조언해 줄 수 있는 조력자를 찾으라고 제안했다. 교회 개척 준비기간은 9개월에서 12개월이 가장 적당하며 최소 6개월 이상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선연은 “우리나라와는 교회 개척 토양이 다르지만 여기에 언급된 실수들은 동일하게 겪을 수 있는 것들”이라며 “교회 개척 때 참고할 만하다”고 말했다.

전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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