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연합’ 성탄 선물로 내놓는다
작성일2016-12-06
한국교회연합추진위원회는 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에서 모임을 갖고 오는 25일 성탄절까지 한국사회에 교회 일치라는 ‘선물’을 내놓기로 했다.
전용재 전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은 “국가적으로 혼란을 거듭하고 있는데 교회가 이렇다할 목소리를 내놓지 못하는 것은 부끄럽게도 교회 분열 때문”이라며 “교회의 분열은 사회의 분열을 가져오게 돼 있다. 이 같은 잘못을 자복하고 회개하며 겸손히 하나 되는 데 힘쓰자”고 말했다. 이어 “한국교회는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하나 돼야 한다. 성탄절을 한국교회 연합기구의 최종 출범일로 잡고 정관, 임원 구성, 기구명칭, 본부 위치 등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때”라고 덧붙였다.
이종승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 총회장도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교회연합(한교연)에 소속된 주요 교단과 기감, 예장합동이 힘을 합쳐 하나님이 원하시는 하나 됨을 이뤄야 한다”면서 “한국교회교단장회의에 소속된 23개 교단이 한국교회의 95%를 차지한다. 주요 교단들이 중심이 돼 한국교회 연합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주요교단 중심의 연합운동을 전개하자고 입을 모았다.
이강평 전 그리스도의교회협의회 총회장은 “주요 교단이 먼저 하나 된다면 다른 교단들도 연합에 함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선규 예장합동 총회장도 “올해가 가기 전에 주요 교단이 함께해 한국교회의 연합이라는 성탄 선물을 한국사회에 안기자”고 말했다.
여성삼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은 “한기총은 이영훈 대표회장에게 통합의 전권을 위임한 상태지만 한교연은 김요셉 한영훈 전 대표회장과 이성희 예장통합 총회장 등에게 권한을 맡긴 상태”라면서 “시간이 조금 늦더라도 이들 대표가 한교연 전체를 끌고 올 수 있도록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모임에 한교연 관계자들은 불참했다. 조일래 한교연 대표회장은 “한국교회 연합 논의에 4명의 위원을 파송했지만 우리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면서 “연합논의가 조금 늦어지더라도 한교연 대표가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추진위는 오는 9일 후속 모임을 갖기로 했다. 글=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사진=강민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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